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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독서]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앙드레 코스톨라니)

거의 1세기에 가까운 삶을 살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자로 살아온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투자자(특히 주식)로서 갖을 마음가짐에 대해 저자의 경험을 예로 들며  조언한다.

최근 코로나 확산,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 불안하기만 한데 현명한 투자자의 조언을 귀기울이며 소신있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 좀더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코스톨라니는 여느 투자자처럼 투기를 경계하며 단기투자자를  투자자로 인정하지 않음과 동시에 펀드매니저 또는 투자 컨설턴트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근거없는 뜬소문, 투자 전문가 등에 대해 부정적이며 본인 스스로도 '거목'이라는 표현을 불편해 하고 있다. 투자는 각자의 소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코스톨라니의 달걀'에서 '소신파' 투자자를 언급하며 올바른 투자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투자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코스톨라니는 아래와 같은 말을 전한다.


돈이 많은 사람은 투자할 수 있다.
돈이 조금밖에 없는 사람은 투자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돈이 전혀 없는 사람은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올바른' 투자를 전제한다면 적은 돈으로 주식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므로 돈이 없다면 무슨 일이든 해서 조금의 돈을 마련하고 그 돈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소 모순적인 말이기는 하지만 투자를 꼭 큰 돈으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유수의 투자자와 같이 코스톨라니 역시 장기투자자를 '주식시장의 마라토너'라고 표현하며 바람직한 투자 방법으로 추천한다. 반대로 '단기투자자'는 성공할 확률이 극히 낮다고 한다.

증권 뉴스를 보면 주가의 등락에 대해 애널리스트나 각 전문가들은 그 나름의 이유와 논리를 들어 설명한다. 여러 이유들이 있을텐데 특정 원인을 지목하며 단정짓는 것을 보며 의구심이 들고는 했다.

코스톨라니 역시 아래와 같이 말한다.


애널리스트들은 매일 매일 열심히 시세 변동을 설명한다. 주가의 상승이나 하락을 설명하는 논리는 너무도 많다.
...
주식시장의 이런 변덕에 대해 항상 냉정함을 유지하고, 왜 이렇게 변덕스러운 지에 대해 어떤 논리적 설명도 찾지 말라고 말이다.


공급과 수요의 원칙


주식을 지배하는 유일한 법칙을 "공급과 수요의 원칙"이라고 강조하며 예로 드는 일화는 무척 재미있다.
코스톨라니가 처음 증권계에 발을 들인 첫날, 어떤 노인으로부터 투자에 대한 신조로 삼을만한 말을 듣는다.
"자네에게 중요한 것을 하나 알려주리다. 주변을 둘러보시오. 여기에서 중요한 건 단 한 가지뿐이라오. 주식이 바보보다 더 많은지, 아니면 바보가 주식보다 더 많은지 말이오."

바보는 순전히 주식을 매수, 매도하는 사람의 심리에 따라 정해진다. 팔려고 하는 사람보다 사려고 하는 사람이 조급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내가 '바보'가 되거나 안 되거나 하는 결정은 나의 심리 상태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 책의 제목과 같이 ‘돈을 차갑게’ 다루고 ‘부화뇌동’하지 않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돈+심리 = 추세


중기적 주식 거래의 경향은 돈과 상상력이 경제 지표보다 훨씬 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코스톨라니의 경험에 따르면, 시장에 돈이 너무 넘치면 예금주들은 대다수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더라도 자금의 일부는 늦어도 9~12개월 사이에 주식 시장으로 흘러들어온다.

첫번째 매수가 바닥에서 시작하여 시세가 서서히 올라가면 대중은 다시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고 새로운 매수자를 자극하는 식으로 주가는 상승한다.
(시장에 자금이 넘치면) 분석가들은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긍정적으로 움직일거라고 하며 주가는 상승흐름으로 변한다.

증권심리학
당신은 부화뇌동파인가, 소신파인가?

크게 보아 나는 주식투자자를 부화뇌동파와 소신파, 이 두 가지로 분류한다. 소신파는 말 그대로 투자자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들은 승자에 속하며 그들이 수익을 보는 것은 결국 부화뇌동파 덕분인 경우가 많다. 증권을 가지고 노름을 하는 이들은 부화뇌동파에 속한다.


부화뇌동파와 소신파의 차이


소신파는 옛날 프로이센의 몰트케 원수가 전쟁의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한 네 가지 요소, 즉 4G를 가지고 있다. 4G란 돈(Geld), 생각(Gedanken), 인내(Geduld), 그리고 행운(Gluck)이다.


1) 돈

소신파의 첫번째 요소인 “돈”이 있다는 것은 재산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부채 없이 온전한 자기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톨라니는 “절대 빚내서 주식 투자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코스톨라니는 증권투자를 위해 때때로 빚을 진 적이 있었고 그 결과는 항상 좋지 않았다고 한다.
1950년대 전기와 컴퓨터 부문을 유망종목으로 투자하고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신용으로 추가 매수를 했는데 1955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심장마비로 10~20% 폭락으로 손해를 보고 매도한다. 신용으로 투자했던 동료들의 매도로 폭락은 가속화되었다가 아이젠하워의 건강 회복 소식에 시세가 10배 상승했지만 이미 손실을 본 뒤였던 것이다.

2) 생각


중요한 것은 생각하고 난 뒤 주식 거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믿어야 한다. 만약 충분히 생각한 끝에 어떤 전략을 세웠다면 친구나 여론, 일상생활 등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러면 그의 천재적인 사고는 아무 쓸모가 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몰트케(Moltke)의 네 가지 요소’에 또 하나의 요소인 ‘신념’을 추가하고 싶다.”
“나는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고 말한 아인슈타인에 적대적으로 찬성한다.”


1946년 이탈리아의 섬유산업이 전성기를 맞았고 투자시기를 놓친 코스톨라니는 자동차 산업에 기대를 걸고 자동차 관련 주 중 최악의 종목(이소타 프라씨니, Isotta-Fraschini : IF)에 투자하여 10배가 넘는 이익을 거둔다.
재정위기에 있었으나 외국 투자자와 사업가들이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을 조사하고 이소타를 인수하여 정상화하기까지 코스톨라니의 상상력에 근거한 생각이 투자 성공으로 이끌었다.

3) 인내


“증권거래소에서는 머리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번다.”라고 프랑크푸르트의 어느 경험 많은 증권거래인이 말한 바 있다. 인내는 아마도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인내는 빈번한 실수를 피하게 하는 요소이다. 인내가 없는 사랍은 주식 시장 근처에 얼씬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

“투자에서 얻는 돈은 고통의 대가로 받은 돈, 즉 고통의 결과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증권이 부화뇌동파의 수중에 있을 때(과매수 시장)
- 좋은 소식은 증시에 영향이 없고 나쁜 소식이 바로 큰 악영향을 미친다.

증권이 소신파의 수중에 있을 때(과매도 시장)
- 좋은 소식은 좋은 결과를 낳는 대신 나쁜 소식이라 해도 별로 반응이 없다.

모든 투자 시장(주식, 채권, 원자재, 보석 등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시장)의 장기 변동을 강세장과 약세장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각기 세 가지 국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

* 조정국면
* 적응국면 혹은 동행국면
* 과장국면

상승운동과 하강운동의 여러 국면이 서로 교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원형으로 그려볼 수 있다.  



A1=조정국면(거래량도 적고 주식 소유자의 수도 적다)
A2=동행국면(거래량과 주식 소유자의 수가 증가한다)
A3=과장국면(거래량은 폭증하고 주식 소유자의 수도 많아져 X에서 최대점을 이룬다)

B1=조정국면(거래량이 감소하고 주식 소유자의 수가 서서히 줄어든다)
B2=동행국면(거래량은 증가하나 주식 소유자의 수는 계속 줄어든다)
B3=과장국면(거래량은 폭증하나 주식 소유자의 수는 적어져 Y에서 최저점을 이룬다)

A1 국면과 B3 국면에서 매수한다.
A2 국면에서는 기다리거나 가지고 있는 주식을 계속 보유한다.
A3 국면과 B1 국면에서 매도한다.
B2 국면에서는 기다리거나 현금을 보유한다.

1) 조정국면


도대체 누가 이 불투명한 장세에서 5천만 주나 사갔단 말인가? 바로 소신파 투자자들이다. 그들은 경제 상황이 아주 나쁘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그 시기에 덤핑가로 주식을 산다. 그러고 나면 이제부터 상승운동의 제1국면인 조정국면이 시작되는 것이다.
최하로 떨어진 주식 시세는 조정국면의 시기를 거치는 동안 적은 거래량 속에서 어느 정도 현실적이고 적정한 수준으로 수정된다. 이 때에도 매수자는 아직 소신파 투자자들이다.


2) 동행국면


제2국면의 단계는 … 시장을 자동적으로 세 번째 국면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바로 이 세 번째 국면은 부화뇌동파와 투자자들이 매수에 참여하는 시기이다. 주가는 거래량이 늘면서 시간 단위로 상승하며, 시세와 고조된 분위기가 서로를 자극해 올라간 주가가 다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고조된 분위기는 다시 주가 상승을 일으킨다. … 오직 대중의 흥분만이 결정적인 요소이다.


3) 과장국면


주식을 바닥가격에 팔고 돈을 유가물에 투자했던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이 이제 다시 주식시장에 끼어들려고 했다. 언론이 대규모 주식 매입에 대해 보도하고 사교 모임에서 주식이 주된 이야깃거리가 될 정도로 되면, 그들은 이제 주식을 사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미 올라갈 대로 올라간 주식을 사들이고, 눈에 띄지 않거나 저평가된 주식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간단히 말하면 현재 유행하는 주식만 사는 것이다.

누가 이 부화뇌동하는 소심한 투자자들에게 기록적인 값으로 주식을 파는 것일까? 물론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을 때 미리 주식을 사 놓은 소신파 투자자들이다.

소신파 투자자의 손에 있던 주식이 모두 부화뇌동파 투자자의 연약한 손으로 넘어가고 나면 이 (과장)국면은 끝이 난다. 그러면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수중에 더 이상 돈이 없다는 것과, 가진 것이라고는 신용으로 산 주식이 전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제 부화뇌동파는 주식을 더 높은 가격에 사고자 하는 고객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업다. 그런데 그런 사람은 나타나 주지 않는다.


성공 전략은 ‘남들과 반대로’ 하는 것


투자자가 성공하려면 소신파에 속해야 하고, 남들과는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


하강 운동의 과장기인 제3국면에서 매수해야 하고, 매수하고 난 뒤에 가격이 더 떨어져도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 투자자들은 예전에 부다페스트 곡물거래소의 경험 많은 거래인들이 한 말을 한 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밀 가격이 떨어질 때 밀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사람은 밀 가격이 오를 때도 역시 가지고 있지 않다.”
상승운동의 제1국면에서는 이미 최저점을 넘어섰기 때문에 계속 매수해야 한다. 제2국면에서는 수동적인 관망자로서 그 상황과 함께 움직이기만 하면 되고, 제3국면에 접어들어 활황기가 오면 이제 시장에서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 시장이 악재에도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시장이 과잉 매도 상태에 있다는 징후이며 주식은 소신파 투자자의 수중에 있고 악재에도 개의치 않는다.

- 시장이 호재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과잉 매수 상태이며 이미 최고점 근처에 와있다는 의미이다. 주식은 부화뇌동파 투자자들 손에 있으며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살 수가 없다. 이때 소신파 투자자들은 돈을 가지고 있지만 비싼 시세로는 사려고 하지 않는다.

- 시세 하락 시에 일정 기간 동안 많은 거래량을 보인다면, 이것은 많은 주식이 부화뇌동파의 손에서 소신파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뜻한다.

- 오랜 기간 동안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시세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경우라면 주식이 아직도 시장 회복을 기다리는 부화뇌동파들의 손에 있다는 뜻이며, 이런 가운데 시세가 조금이라도 내려가면 두려움 속에 그 내림세는 가속화될 수 있다.
부화뇌동파들이 오늘 팔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마 내일 아니면 일주일 후 쯤에는 어느 한 순간에 모두 내놓을 수 있다.

- 주식 거래량이 많은 가운데 가격이 오른다면 좋지 않은 징후이다. 거래량이 크면 클수록 증권거래소는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다.

-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주가가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면 긍정적이다. 주식의 대부분이 소신파의 수중에 있고 아직 부화뇌동파의 손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시세는 계속 올라가고 그 결과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은 다시 시장에 참여할 준비를 하며, 이제 소신파는 값이 올라간 자신의 주식을 부화뇌동파에게 넘길 준비를 한다.

-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동일한 흐름이 지속될 것을 시사하며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시장이 상승 혹은 하락하면 흐름의 반전이 멀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가장 분명한 암시는 일반적인 의견이 어떠한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주식시장에 대한 보도가 긍정적이면 이전에 주식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람들까지 증시에 관심을 갖게 되며, 그래서 마지막 비관론자들까지 낙관론자로 바뀌면 시장은 강세장, 즉 제3국면의 끝에 서있다고 볼 수 있다. 이때에는 긍정적인 현상들이 한 점으로 몰리며 시세는 현실과의 연관성을 잃어버린다. 주가는 의미 없는 숫자로 변한다. 주가는 생각 없이 그저 무심히 누르는 전화번호가 된다.

모든 언론 매체가 어두운 견해를 보이고 마지막 낙관론자마저 비관론자로 바뀌면 시장은 약세장의 제3국면 즉, 하강운동의 끝에 와 있는 것이다. 이때 투자자는 재빨리 매수세에 편승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뚜렷한 주관의 소유 여부



투자자가 대중심리로부터 벗어나 하강운동의 과장국면에서 매수했다고 하면, 그는 그 이후에 주가가 떨어져도 주식을 계속 소유할 수 있는 강한 주관을 가져야 한다. 여기서 손실이 과중하게 되면 스스로 너무 당황해 정신을 못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나는 지난해 마지막 방법을 지시했는데, 그것은 수면제와 우량주를 동시에 사서 사이사이에 울리는 천둥 번개를 의식하지 말고 몇 해 동안 푹 자라는 것이다. 이 조언대로 하는 사람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기쁘고도 경이로운 순간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성장산업 :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라고 판단하면, 투자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찾아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 나의 원칙을 기억해달라.
증권거래소에서 누구나 아는 사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는 말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어떤 분야를 선택해서 주가가 상한가로 올랐다면, 그것은 이미 이후 몇 년, 아니 몇 십 년의 성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분야는 지그재그 식으로 발달한다. 앞으로 나갔다가 다시 뒤로 물러나고, 그러면서 성장과 후퇴를 반복한다. 그러나 처음의 상태로 되돌아가지는 않는다.



모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학생 하나는 세미나에 와서 내게 물었다.
“만약 아들이 있으면 투자자를 시킬 겁니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게 만약 아들이 있으면 우선 첫째는 음악가를 시킬 거요. 둘째 아들은 화가, 셋째는 소설가 아니면 저널리스트를 시킬거요. 그러나 넷째는 다른 세 형제를 먹여살리기 위해 꼭 투자자를 시키겠소.”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전문 증권거래인들이 하는 일의 95퍼센트는 사실 시간 낭비이다. 그들은 차트를 읽고 사업보고서를 보는 데 열중한 나머지 생각할 시간이 거의 없다. 이것이 바로 투자자에게 제일 중요한 것인데도 말이다. 산책 중에, 조깅 중에, 자전거 타는 중에, 비행기에서, 자동차에서, 식사 중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중에도 나는 언제든지 생각할 수 있다.



투자자를 위한 10가지 권고사항
1.매입 시기라고 생각되면 어느 업종의 주식을 매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라.
2.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하라.
3.모든 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반드시 인내하라.
4.확신이 있으면, 강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5.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6.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7.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8.대단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9.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느 ㄴ위험 역시 항상 염두에 두라.
10.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10가지 금기 사항
1.추천 종목을 따르지 말며, 비밀스런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마라.
2.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혹은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3.손실을 다시 회복하려고 하지 마라.
4.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5.주식을 사놓은 뒤 언젠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
6.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7.어디서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계산하지 마라.
8.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서 팔지 마라.
9.정치적 성향, 즉 지지나 반대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10.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마라.

앙드레 코스톨라니(Andre Kostolany)

1906년 헝가리에서 출생하느 그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투자의 대부였다. 철학과 미술사를 전공했지만, 사실은 피아니스트가 되는 게 꿈이었다. 1920년대 후반 18세에 파리로 유학하여 그 곳에서 생애 최초의 증권투자를 시작한 이래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는 그는 두 세대에 걸쳐 독일 증건시장의 우상으로 군림하였다.
그는 이 책을 포함하여 13권의 책을 저술하였는데, 이 책들은 전세계적으로 300만 부 이상 팔렸다. '박학다식한 저술가, 유머 넘치는 칼럼니스트이자 유쾌한 만담가'인 그는 일생을 돈, 투자, 그리고 음악에 심취하였다.
"인생을 즐기십시오" 이 말은 그가 일생 동안 지켰던 잠언이다. 그에게 있어 투자는 '지적인 도전행위'일 뿐이었다.
이 책은 그의 나이 93세 때인 1999년 2월부터 쓰기 시작하여 그 해 9월에 탈고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책의 서문을 쓰지 못한 채 9월 13일, 파리에서 영면하였다. 이 책은 그의 파란만장한 투자 인생을 결산하는 최후의 역작이며, 유럽 증권계는 이 책을 '위대한 유산'이라고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