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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독서] 운동화 신은 뇌(존 레이티 著)

운동화 신은 뇌, 존 레이티
 

공부를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읽었던 한재우 작가의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 에서 인용한 도서이며 사례가 재미있어 읽어보았다.

책에 소개된 사례들만 가볍게 읽어도 재미있다. 다만, 의학지식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며 뇌과학에 대한 그림이나 도식화된 설명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림이 하나도 없다.

심리학자인 저자 존 레이티는 미국 네이퍼빌의 학교에서 시작된 0교시 체육수업을 사례로 들어 공부 뿐만 아니라 운동이 주는 이로움을 경이에 차서 설명하고 있다. 결론 먼저 말하면 운동은 아래와 같은 효과를 준다.

1. 뇌세포를 활성화해서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

2. 자신감을 키워준다(대인관계 등)

3. 약물 중독, 우울증, ADHD 등의 정신질환 극복에 도움이 된다.

4. 치매를 예방한다.

사실, 실험 또는 사례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예상이 될만한 효과들이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이라는 말이 있듯이 내 '마음'을 좌지우지하는 뇌 역시 몸의 일부이기 때문에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은 당연하다. 당연하지만 실천하지 않았던 운동을 꾸준히 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 

 

 

신이 우리에게 준, 성공에 필요한 두 가지 도구는 교육과 운동이다. 
하나는 영혼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은 결코 분리할 수 없다.

둘을 함께 추구해야만 완벽함에 이를 수 있다.
플라톤

 

네이퍼빌 고등학교의 사례

· 오전 7시 10분 0교시 체육수업에서 심장박동 측정기를 착용하고 1.6km를 달린다.

- 평가 기준이 평균 심장박동(최소 185)이다.

 

· 네이퍼빌의 203학군은 초등 14개, 중등 5개, 고등학교 2개이며 1인당 운영비는 약 8,900달러(2005년 기준)로 다른 지역보다 반 정도 수준

 

· 0교시 체육수업 이후, 대학입학시험(ACT) 성취도 향상, 38개국 대상으로 하는 TIMSS 성취도 평가에서 과학 1등, 수학 6등 달성

*TIMSS : 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

 

· 학생의 98퍼센트 이상 건강검사 정부 기준 통과(130명 중 비만 1명 수준)

 

· 학생들이 평생 자신감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추는 계기가 된다.

미국의 네이퍼빌 학군에서 체육교육에 애썼던 선생님의 노력이 대단하다고 느낀 부분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체육수업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고 체육 수업의 평가 방식이 '잘 하는 학생과 잘 못하는 학생'의 구분이다 보니 위축되거나 소극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네이퍼빌에서는 신의 능력에서 '얼마나 노력하는 지'에 따라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었다. 달리기가 빠르지 않더라도 심장박동수가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를 유지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최선을 다하는' 친구에게 응원과 격려를 통해서 자신감이 없었던 학생이 변화하는 과정은 뭉클할 정도로 감동적이다.

 

공부를 하면 뇌세포가 성장한다.

 

신경세포 성장인자는 신호전달의 기반 시설에 해당하는 세포의 회로를 구축하고 유지하는데 운동을 통해서 또 역으로 학습을 통한 장기 강화 과정을 통해 뉴건 간의 인력이 장기적으로 강화된다. 간단히 말하면,

운동은 신경세포 성장인자를 생성하고 학습을 하면 새로운 뉴런 간의 활동이 활발해져서 새로운 세포들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운동과 학습은 최고의 궁합이 아닐 수 없다.

심리학자 도널드 헤브는 색다른 경험, 즉 학습을 통해서 '사용 의존적 가소성'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학습을 함으로써 자극을 받으면 시냅스는 스스로를 재구성한다는 이론이다.

뇌도 근육과 마찬가지로 쓰지 않으면 기능이 상실되고 환경이 풍요로워지면(새로운 학습이나 사교활동과 같은 자극) 시냅스가 새로운 가지(수상돌기)를 만들어낸다.

생물 선생의 말은 틀렸다.

 

우리나라, 미국 할 것 없이 생물선생님은 이런 말을 한 번쯤은 하셨나보다.

"술마시면 뇌세포가 손상되고 절대 재생되지 않아서 바보가 된다"

뇌세포는 끊임없이 재생된다. 뉴런이 처음 생성될 때에는 아무런 기능도 없는 줄기세포에 불과하지만 발달과정을 거치면서 자기 역할을 찾아낸다. 역할을 찾지 못하면 소멸한다.

 

그러므로 운동을 해서 뉴런이 대량 생성되었더라도 학습이나 '풍요로운 환경'이라는 자극을 통해 살아남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뇌를 부식시킨다. 
경미한 스트레스는 뇌에 좋다.
운동은 최고의 스트레스 처방이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세포에 대한 내장된 회복 기능과 복구 기전을 활성화 한다.

운동이나 사람의 몸이 움직이는 행위는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또 과일과 야채애 함유된 유익한 물질은 곤충이나 다른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비롯되었는데 그 물질이 인체에서 세포가 이겨낼 만한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면역력이 증가해서 항암 효과나 항산화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생존에 중요한 기억을 뇌에 새기고 해마에서 글루탐산염, 신경세포 성장인자, 세로토닌,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등의 흐름을 증가시켜 좋은 역할을 한다.

다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을 분비하고 글루탐산염의 과다로 인해 해마를 파괴한다.

만성스트레스는 뉴런을 죽이고 수상돌기를 수축하며 해마를 파괴하는 등의 영향을 초래하는데 스트레스가 장기화 되면 편도에서 코르티솔을 더욱 분비하며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는 온 몸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며 '동면' 상태로 만들려는 노력이다.

운동은 신체의 모든 곳에 혈류와 포도당을 증가시킨다. 뇌는 혈액을 전전두엽 피질에서 뇌 중앙(편도와 해마)으로 보내며 운동 중에는 우선순위가 바뀌게 된다.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대신 몸을 움직이기 위한 방향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또한 세포의 복구, 불순물 제거 기능으로 몸을 회복하는 역할을 한다.

다시, 내가 생각하는 운동의 장점을 정리해보았다.

1. 학습능력 강화

2. 스트레스 해소(면역 강화)

3. 치매 예방

책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나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쓴 내용들을 읽어보면 좋다. 의학용어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지만 그냥 가볍게 읽어 나가도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당연하게 건강한 신체와 마음을 갖는 것 역시 운동으로 가능하니 단순하고도 새삼 새롭다. 책을 한 번 읽고 다시 읽어보니 운동이 '만병 통치약' 같은 느낌도 드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어보인다.

최근 들어 기분이 우울하고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수영에 달리기를 추가해봐야겠다. 인류는 '움직이도록' 진화되었으니 나도 가능하면 운동을 통해 심신을 활성화해야겠다.

아래 문구가 인상깊어 적어보았다.

「 저명한 중독 연구 전문가 진잭 왕은 운동을 이렇게 철학적으로 설명한다. "중국어에서는 동물은 주체이며 실물은 객체입니다. 식물에게 여기에서 저기로 펄쩍 뛰어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마찬가지로 움직이지 않은 사람은 더 이상 동물이 아닙니다. 식물이 되어가는 겁니다!" 」

https://bit.ly/3EPwSDX

운동화 신은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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