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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독서] 나는 주식 대신 달러를 산다(박성현 著)

현재 국내 주식은 대부분 중장기 수익실현을 목표로 종목을 선정하여 투자 중이다. 해외 주식은 라오어의 #무한매수법, #ASML 정기 매수로 한정해서 투자금이 모일 때마다 금액을 늘리고 있다.

당초에는 미국 고배당주, 배당 성장이 높은 종목 위주로 계속 모았으나 '티끌 모아 티끌'인 데다가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목적인데 고배당주는 성장을 위한 재투자 비중이 낮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치 상승, 고배당 유지에 대한 한계가 예상되었다. 그래서 반도체 장비에 있어 전세계 독점적 지위에 있는 회사인 ASML, 2달 주기(40회 분할)로 투자하는 무한매수법으로 투자 방법을 단순화했다(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퀄컴은 매도하지 않고 계속 보유).

미국 주식 투자를 함에 있어 현재까지는 환율이 그리 높지 않았고 한 번에 사는 금액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증권 계좌에서 한화로 가환전하는 방식으로 매수를 했다. 쉽게 말하면, 증권 계좌에 한화로 있는 돈 만큼 미국 주식을 매수하고 다음 날 그 환율에 따라 정산되는 방식이었다.

환율 상승, 매수 종목 증가에 따라 투자금이 늘어나니 달러를 언제 환전해야 될 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했다.

'아빠의 첫 돈 공부'의 저자 '박성현'의 『나는 주식 대신 달러를 산다』를 통해 달러 투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매수한 달러를 어떻게 재투자에 활용할 지에 대한 감을 잡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특히나 이전에 도박에 대한 공부를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도박과 투자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언급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나는 주식 대신 달러를 산다, 박성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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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본적으로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공부이다. 저자 역시 달러 투자로 큰 수익을 내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주식 투자를 병행하는 것을 '경제적 자유'에 한 발 다가서는 방법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달러 투자의 상대적인 주요 이점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세상에서 가장 쉬운 투자(투자 대상이 정해져 있음)

달러 투자는 종목이 하나이므로 주식과 같이 종목을 선정하기 위한 기업분석(PER, PBR, PCR, ROR, ROE)의 수고로움이 없다. 또한 부동산 투자 시 고려해야 하는 입지, 평형, 인프라 등에 대한 고민이 없다.

(쉽다고는 하나 다른 투자 방법과 상대적임을 강조)

'원화보다 가치있는 달러'를 '쌀 때 사서 비싸게 팔면 되는' 비교적 쉬운 투자법이다.

● 상장폐지의 위험이 없어 안전(달러의 가치가 0가 될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낮다)

달러 투자는 근본적으로 돈으로 돈을 산다. 한국 화폐로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기축통화인 미국의 화폐를 사는 것이므로 미국이(달러가) 망하지 않는 한 가치의 하락이 제한적이다(달러의 가치가 없어진다면 원화의 가치는 그 이전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안전 자산이다)

● 주식 투자와 병행한 수익 증가 가능

주식 시장과 환율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시황에 따라 주식이 저점일 때 비싼 달러를 매도하고 주식을 매수할 수도 있고 미국 월배당 ETF에 투자도 가능하다(이 책의 부록 참조).

● 달러 매도 후 재투자를 통한 복리효과


※ 이 책을 읽고 주변에 달러투자에 대한 언급을 하면 대부분 두 가지의 반응이 나온다.

1. 환전 수수료가 너무 높기 때문에 환전 시 남는 게 없다.

2. 작은 금액으로는 큰 이득을 보지 못한다.

환전 수수료는 매수 매도 시 약 3.5%에 달하지만 대부분의 은행, 증권사에서는 조건에 따라 80% ~ 90%의 수수료 우대율을 적용하므로, 약 0.35% 수준이라면 증권사 거래수수료와 증권 거래세를 합한 수준과 비슷하다.

작은 금액으로 큰 이득을 보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책의 후반부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의 기초가 되므로 주식 투자와 병행한다면 꾸준히 금액을 늘리는게 가능하다. 또한, 경험적으로 달러와 주식에 관심을 갖다 보면 국내외 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므로 시장을 읽을 수 있는 감각도 체득하게 된다.


달러 투자 시점 - 달러의 매수 타이밍

● 원/달러 환율 자체가 이전과 비교해 하락했을 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 지수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상승했을 때

1. 원달러 환율

현재의 원달러 환율이 52주 최저가와 최고가의 평균보다 낮을 때

2. 달러 인덱스

달러지수가 52주 최저가와 최고가의 평균보다 낮을 때

3. 달러 갭 비율

달러지수/원달러 환율 X 100 = 달러 갭 비율

현재의 달러 갭 비율이 52주 중간가와 달러 지수의 52주 중간가의 비율보다 클 때

4. 적정 환율

현재의 달러지수 / 52주 중간 달러 갭 비율 X 100 = 적정 환율

현재의 원달러 환율이 적정 환율보다 낮을 수록 투자에 유리

상기 4가지 정보에 따라 기준을 설정한다 하더라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복잡한 평가 기준을 알면 좋겠지만 복잡하다면 달러리치라는 앱을 이용하여 저자가 언급한 지표에 대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알기 쉽게 O, X로 쉽게 표현되어 있다.

달러리치 앱스토어 화면 갈무리

달러리치 캡쳐화면_'21.09.23 기준

세븐 스플릿 달러 투자 시스템

환율 스프레드, 환전수수료 등에 대한 내용도 사전에 확인하여 유리한 금융권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나 가장 중요한 개념은 주식이든 달러 투자든 "분할"이다.

투자와 관련된 책에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시장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 이라는 말이다.

주식 역시 분할매수를 통해 소위 "물리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분할매수'라고 하면 평균 단가보다 낮을 때 사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으나 "계획"에 따른 분할 매수이다. 이 책에는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지는 않지만 내가 원하는 수익률을 정해놓고 몇 번에 나누어 사겠다는 계획(엑셀 정리하면 좋다)을 세우는 것이다.

계획 없이 주식이든 달러든 매수하면 '물타기'가 될 수 밖에 없고 계획 없는 매도는 '손절'이다.

세븐 스플릿의 예

* 최초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 매수하고 원/달러 환율이 500원일 때 추가로 산 달러를 최초 매수가인 1,000원에 수익 실현하면 환율이 다시 하락해 500원이 되더라도 평가 손실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언급한 내용에서 다소 모호해진 부분은 정해진 원칙은 정해놓되 원칙대로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대응'하여 좀더 낮게 매수하는 방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합리적이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기란 그만큼 실력이나 시간을 요구한다.

나의 경우에는 정해진 원칙을 정해놓고 매수하는 방식을 활용하는 편이어서 각자가 선호하는 방법에 따를 필요가 있다. 계획대로 원하는 매수 3차, 4차 수준까지 하락하지 않고 오르더라도 추매하지 않고 계획한 수익률(수익금의 크기가 아닌) 도달 시 매도한다.


달러 투자의 7원칙은 다음과 같다.

1. 레버리지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2. 손절매를 하지 않는다.

3. 최초 매수하는 달러의 가격은 달러 투자 데이터에 의한 '투자를 시작해도 좋은 상황'에 따라 정한다.

4. 최초 매수하는 달러의 투자 규모는 총 투자 규모의 5%를 넘기지 않는다.

5. 추가 매수 시 투자 규모는 이전과 동일한 규모로 한다.

6. 추가 매수는 이전 매수한 원/달러 환율보다 3원 이상 하락했을 때 한다.

7. 장기 투자용 달러는 달러 정기 예금에 넣어두거나 미국 월 배당 ETF 등에 투자한다.


달러 매수(또는 투자)에 대한 저자의 의미있는 문구를 몇 가지 발췌해보면 아래와 같다.

성공적인 투자의 기본 메커니즘

첫째, 좋은 자산을 싸게 산다.

둘째, 수익을 확정시킬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우리의 전략은 비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어야 한다."

저자는 투자에 있어서 '멘탈 지키기'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하고 있다. 이미 나열한 투자 원칙, 방법 등은 어쩌면 나를 포함한 독자에게 '당연한'이야기일 수 있다. '누가 싸게 사면 좋은거 몰라?, 분할 매수 몰라?'라고 말할 수 있다.

달러는 종목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만 주식 투자에 대입할 때 종목을 '누가 알려줘서'가 아닌 내가 확신을 갖고 오래도록 검증한 뒤에 계획한 수익률을 역으로 계산해서 매수-매도하는 것이 답이다.

나 역시 멘탈이 흔들리지 않도록 엑셀에 정리하고 끊임없이 (내 판단을)의심하고 시장 상황을 살펴보곤 한다. 목표한 수익률을 정해놓고 역으로 어느 시점에서 매수해야 할 지를 고민해본다면 '멘탈 지키기'가 다소 쉬워질 수 있다.

이 책을 바탕으로 분할 매수와 매도에 대한 엑셀 표를 작성하고 고민해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요즘 동료나 주변인들이 모두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데 고민을 같이 나누면서 '수익률 얼마를 목표했느냐, 또는 그 종목을 얼마에 매도하려고 했느냐'라는 질문에는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자신만의 계획을 메모든 엑셀이든 활용하여 기록하는 것이 '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실패'를 예방하고 탐욕을 이겨낼 길이라는 점은 경험적으로 확실하다.

달러 투자를 굳이 하지 않더라도 나처럼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로 계획하고 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부록에 저자가 투자하고 있는 ETF 상품도 이전에는 몰랐던 종목인데 수익률과 상품의 특성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참고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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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이미지는 미국 주식에 투자 중인 손익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종목 매수 시점의 환율 대비 현재 환율이 올랐을 때 원화의 평가수익률과 외화(달러)의 평가수익률을 보면 AT&T의 경우에 손익에서 4%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배당주를 용돈을 쪼개서 하락 시에만 조금씩 사모았기 때문에 수량은 많지 않으며 환율을 고려해서 매수했던 것은 아니다(우연히 얻어 걸렸다는 표현이 맞다). 결과적으로 보면 매입할 당시의 환율이 얼마아 중요한지 알 수 있다.

* AT&T의 매입 환율은 1,124.37원/USD, 현재 환율은 1,181.70원/USD

달러의 매매 차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미국 주식 투자에는 달러 매수 타이밍에 대한 감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달러 매수 시점에 따른 평가 수익('21.09.23, 23시 기준)